친구톡 종료 후 메시지 발송을 바꾸는 방법

얼마 전 오래 쓰던 친구톡 발송 설정을 그대로 새 캠페인에 적용하려는 담당자를 만났습니다. 메시지 문안은 준비돼 있었지만, 어떤 고객에게 보낼 수 있는지와 수신거부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친구톡 종료 뒤에는 발송 상품을 바꾸는 일보다 이 두 가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친구톡 종료 후 무엇이 달라졌나
카카오의 기업 메시징 문서에는 기존 친구톡의 종료 예정일이 2025년 12월 31일로 안내돼 있습니다. 광고성 메시지의 후속 발송 수단은 브랜드 메시지입니다. 기존 친구톡이 채널 친구에게 보내는 방식이었다면, 브랜드 메시지는 채널 친구 외에 고객사에서 카카오톡 광고 수신동의를 받은 고객에게도 보낼 수 있습니다. 다만 발송 대상에 넣을 수 있다는 말과 누구에게나 보내도 된다는 말은 다릅니다.
먼저 기존 친구톡 발송 작업을 목록으로 뽑습니다. 발신 채널, 메시지 목적, 발송 대상, 예약 작업, 실패 시 문자로 전환하는 설정까지 한 줄씩 확인해야 합니다. 예전 친구톡 템플릿이나 발송 요청값을 이름만 바꿔 그대로 쓰면 오류가 날 수 있습니다. 카카오의 기업 메시징 문서도 알림톡 템플릿과 브랜드 메시지 템플릿을 서로 바꿔 사용할 수 없다고 안내합니다. 발송 대행사의 연동 방식과 계약 상품도 함께 확인해야 실제 전환 범위가 보입니다.
발송 전에 수신동의와 거부 내역부터 맞춘다
제가 실무에서 가장 먼저 보는 것은 고객 명단의 크기가 아니라 동의 기록입니다. 정보통신망법상 광고성 정보는 원칙적으로 수신자의 명시적인 사전 동의가 필요합니다. 법에서 인정하는 예외에 해당하는지도 따로 판단해야 합니다. 채널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고객사의 모든 광고에 동의했다고 처리하거나, 문자 광고 동의만 있는 고객을 카카오톡 광고 동의자로 옮겨 담아서는 곤란합니다.
예를 들어 10만 명의 회원 명단이 있어도 그중 3만 명에게만 해당 광고의 동의 근거가 확인되고 2천 명이 수신을 거부했다면, 발송 검토 대상은 우선 2만 8천 명입니다. 여기서 채널과 브랜드 메시지의 발송 조건에 맞지 않는 사람을 다시 걸러야 합니다. 이 수치는 예시지만 계산 순서는 실제 운영과 같습니다.
- 동의 화면의 문구와 동의 일시를 보관하고, 카카오톡 광고 수신동의 여부를 구분합니다.
- 채널 차단, 고객센터 접수, 무료 수신거부 등 여러 경로로 들어온 거부 내역을 발송 명단에 반영합니다.
- 발송 대행사를 바꿨다면 이전 업체에 쌓인 거부 내역도 빠짐없이 이관됐는지 확인합니다.
광고 문안에는 ‘(광고)’ 표시, 전송자 정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수신거부 방법을 갖춰야 합니다. 카카오의 브랜드 메시지 안내도 광고 표시와 수신거부 방식 표시를 요구합니다. 상품 홍보 문구를 주문 안내나 예약 알림 뒤에 붙여 알림톡으로 보내려는 경우도 자주 보는데, 메시지 전체의 성격을 다시 판단해야 합니다. 정보성 알림톡은 판촉 문구를 실어 보내는 우회 수단이 아닙니다.
브랜드 메시지와 알림톡, 문자를 목적별로 나눈다
친구톡 종료 후 모든 발송을 브랜드 메시지 하나로 옮길 필요는 없습니다. 주문 완료, 배송 상태, 예약 변경처럼 거래에 필요한 안내는 알림톡 적합 여부를 봅니다. 할인 행사나 재구매 쿠폰처럼 구매를 유도하는 내용은 광고성 메시지로 분류해 브랜드 메시지 또는 광고 문자 발송 요건을 확인합니다. 카카오톡 수신 조건에 맞지 않는 고객에게 문자를 쓸 때도 광고 동의와 수신거부 요건은 그대로 적용됩니다.
단가는 채널 이름만 보고 비교하면 틀어집니다. 브랜드 메시지는 유형과 계약 조건에 따라, 문자는 SMS·LMS·MMS와 발송량에 따라 견적이 달라집니다. 가령 채널별 건당 비용 차이가 5원이어도 10만 건이면 발송비가 50만 원 달라집니다. 그런데 실패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문자로 다시 보내는 설정이 켜져 있으면 실제 청구액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견적서에서는 발송 성공 건의 과금 기준, 실패 건 처리, 문자 전환 비용을 같은 조건으로 맞춰 비교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도달률도 발송 요청 수를 분모로 계산해야 합니다. 5만 건을 요청해 4만 5천 건이 성공했다면 성공률은 90%입니다. 여기에 문자 전환으로 성공한 건을 섞어 브랜드 메시지 자체의 성공률로 표시하면 다음 캠페인의 비용 예측이 흔들립니다. 저는 채널별 요청·성공·실패 건수와 문자 전환 건수를 따로 봅니다.
예약 발송은 시간과 실패 처리까지 점검한다
광고성 정보는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보내려면 별도의 야간 수신동의가 필요합니다. 카카오의 브랜드 메시지 운영 안내는 광고성 메시지 발송 가능 시간을 한국 시간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50분까지로 제시합니다. 법에서 보는 시간과 플랫폼이 허용하는 시간이 다르므로 예약 화면에는 더 좁은 운영 시간을 적용해야 합니다. 대량 발송은 요청한 시각과 실제 전송 시각 사이에도 차이가 날 수 있어 마감 직전 예약은 피하는 게 낫습니다.
전환 뒤 첫 발송은 소규모로 시험합니다. 표시 문구가 화면에서 잘리는지, 수신거부 경로가 작동하는지, 채널 친구가 아닌 동의 고객에게도 의도한 조건으로 발송되는지 확인합니다. 실패 시 문자 전환을 켰다면 그 문자에도 광고 표기와 거부 방법이 들어 있는지 봐야 합니다. 이후에는 실패 코드별 건수와 수신거부 처리 지연을 확인하면 설정 오류를 빨리 찾을 수 있습니다.
친구톡 종료를 계기로 발송 명단과 운영 기록을 한 번 맞춰 두면 다음 캠페인도 수월해집니다. 메시지 한 건의 단가보다, 누구의 동의로 어느 채널에 보냈고 거부 요청을 언제 반영했는지가 오래 남는 운영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